가끔 불안하다. 아니 적어도 나는 불안함을 자주 느낀다. 지금도 독서실에서 글을 쓰고 있는데(공부하다가 지겨워서…) 조용한 가운데에서 뭔가가 나를 유심히 쳐다보고 있는 느낌(실제로?)이라든지 11시 30분쯤 되면 우루루 돌아가는 소리라든지, 계속 머리를 꼬는 내 모습이라든지… 불안감이 어디서부턴기 쭉 밀려와서 도대체 진정할 수가 없다. 지금도! 필시 내가 밤이라 예민해진 탓이겠지만… 사람이란 언제 무슨 일이 닥칠지 알 수 없는 불안을 느껴야 하는 존재이긴 하다. 예전엔 독서실에 1명, 2명 있어도 흔들림없이 내가 할 일을 했지만 지금 내 기분은 5명 이상 있더라도 왠지 지금 하는 것을 그만두고 침실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아아! 연약한 내 마음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