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것
평판의 힘 – 보이지 않는 나의 이력서
현재 진행중 – 지금 이 순간에도 나에 대한 ‘평판’은 계속 구축되고 있다
위드블로그 캠페인을 통해 이번에도 좋은 기회를 얻었습니다. 바로 ‘평판의 힘’이라는 서적을 읽게 되었습니다.
현실 세계 뿐 아니라 블로고스피어에서도 나에 대한 평판(評判)이 계속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평판이 만들어 지는 것이 중단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번 ‘나’라는 존재가 타인에게 알려진 이상, 자신에 대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평판이 계속 구축되고 있습니다.
평판조회(Reference check)
채용 시 발생하는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한 인사 검증 시스템.
특히 리더십을 측정할 수 있는 계량적, 객관적 도구가 마땅히 없는 상황에서 평판은 곧 한 사람의 리더십 역량을 가늠하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어쩌면 평판조회는 인재 등용 방식의 가장 오래된 버전일지도 모른다… 주변의 반응을 살피고 능력과 적응력을 검증한 후 그것을 판단의 근거로 삼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재등용의 오래된 관행이다.
인용: 평판의 힘, 8~9페이지
지금 제가 이렇게 ‘평판의 힘’에 대한 감상문을 적고 있는 동안에도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저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가 구축되고 있을 겁니다.
평판관리
평판관리를 잘하는 사람들에게 평판관리란 ‘일상의 매 순간 자신이 미처 의식하기도 전에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좋은 태도와 행동, 습관이었다.
인용: 평판의 힘, 13페이지
일상의 태도와 습관에서 드러나는 사람들의 행동은 바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게 해 주는 평판 관리의 첫 걸음입니다. 이는 무의식에 가까울 정도로 치밀하고 자연스럽게 실행되어야 하며,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줘야 한다는 점에서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입니다.
저는 이번 평판의 힘을 통해 저에게 부족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아래에서 말씀드릴 이야기에서 작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평판의 힘에서 배웠던 점 3가지
[1]일관성을 가져라
먼저, 평판의 힘을 통해 배웠던 점은 남에게 쉽게 파악되는 사람(일관성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측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말 그대로 타인의 행동에 대해 일관된 패턴으로 반응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의 행동이나 특정 사건 또는 상황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예상할 수 있다. 과거의 행동 패턴을 떠올려 보면 미루어 짐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측 가능성이 높은 사람과 함께 있으면 지휘 고하에 상관없이 관계에서 오는 불필요한 긴장감이 줄어든다.
인용: 평판의 힘, 77페이지
내가 일과 사람에 대해 분명한 원칙을 갖도록 한다면, 어떤 상황에 있어서 ‘내가 이러이러할 것으로’ 기대하는 행동 양식이 생기게 됩니다. 정해진 행동 양식을 기대하는 타인에 의해 저를 좀 더 믿을 만 하다고 평가하게 되는 것이지요.
만약 일관성 없는 행동으로 다른 사람들의 기대를 져버린다면 평판은 점점 떨어질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따라서 일관성이 있는 사람은 신뢰감을 줍니다. 타인에게 예측 가능한 사람이 되기 위해, 자아를 성립하고 정해진 룰 안에서 행동하기 위해 노력해겠습니다.
[2]사람 사이의 윤활유가 되라
…이처럼 부드러운 힘, 윤활유 역할은 사람 사이의 끈끈함을 만드는 접착제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한 이 역할은 성과 창출로 이어진다.
만일 당신도 이런 역할을 하고 싶다면 이것 하나만은 꼭 명심하자. ‘내면에서부터 끓어오르는 친밀감의 욕구를 조절하라!’ 윤활유 역할은 친밀감의 욕구를 다스릴 수 있는 사람만이 제대로 해낼 수 있다.
인용: 평판의 힘, 88페이지
다른 사람들에게 나를 가깝게 느끼고 필요한 존재로 각인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카리스마 있는 리더쉽을 발휘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사람 사이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의사소통 창구로서의 다리 역할을 도맡아서 하며 중간에서 작업을 잘 조율하고 조정을 한다면 전체의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봅니다.
[3]꼬리를 길게 늘어뜨려라
첫인상을 중요하게 생각해 인상 관리에 신경 쓰는 사람들조차 마지막 모습을 단장하는 일은 종종 잊어버린다.
물론 첫인상도 중요하다. 하지만 첫인상은 회복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러나 마지막 모습은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할 때, 결정적 단서(평판)로 회자되면서 첫인상을 단숨에 망쳐 버리기도 한다.
인용: 평판의 힘, 153페이지
저 스스로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바로 이 ‘마지막 모습’을 관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저에 대해 친구들은 첫 인상에 비해 마지막 인상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저도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첫 모습에 신경을 많이 쓰는 반면에 그 이후의 모습에는 좋지 못한 모습을 많이 보여 줬기 때문입니다.
사회생활에서 남에게 ‘좋은 여운(꼬리)’을 남기는 것은 중요합니다. 아직 부족한 저이지만 좋은 평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좋은 습관’을 하나씩 쌓아 가고 싶습니다. 이번 ‘평판의 힘’에서 이 점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나에 대한 평판은?
이 책을 읽다 보니, ‘저에 대해서 어떤 평판이 구축되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나더군요. 남에게 보이는 나의 모습은… 지금까지 내가 쌓아 온 평판에 의해 좌우됩니다. 저는 좋은 평판을 쌓아 왔을까요?
그것은 현실 세계 뿐만 아니라 온라인 상에서도 엄연히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친구들이나 지인들은 저에 대한 ‘진실한 평판’에 대해 말해 주지 않습니다. 그것은 내가 알아 가야 하는 것이고, 내가 만들어 가야 하는 것입니다.
10년, 20년 뒤의 저의 모습과 그에 따라올 평판은 어떤 식으로 구축되어 있을지에 대해 상상해 보며 글을 마칩니다.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세상과 소통하는 지름길, 블로그 교과서
블로그 서적은 읽을 때마다 호기심 충만, 흥미진진합니다!
지난 번 프로블로거 리뷰 이후 오래간만의 블로그 서적에 대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시험 기간과 겹치는 바람에 지난번처럼 2번, 3번 읽고 쓸 수 없었습니다. 한 번 읽은 것 만으로 만족하려니 아쉽기만 하네요.
아래의 책을 읽고 느낀 점에 대해 간략하게 포스팅 해 보았습니다.
세상과 소통하는 지름길, 블로그 교과서 – 김중태
이번 위드블로그 리뷰 도서는 블로그 교과서입니다. Web 2.0의 전도사로 유명하신 김중태님의 새 책이지요. 김중태님의 책 중에서는 ‘나는 블로그가 좋다’를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납니다.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셔서, Web 2.0관련 책만 해도 여러 권을 내셨다고 합니다.
이 책은 블로그의 역사, 용어, 특징, 종류 등의 설명이 나와 있는 1장과 개인 블로그를 다룬 2장, 기업 블로그가 나오는 3장 그리고 미디어에 대한 내용의 4장과 마지막으로 블로그 문화와 미래에 대해 설명한 5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이 책을 아침과 저녁에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읽었습니다. 과연 김중태님께서 어떻게 책의 내용을 풀어 나가셨는지 궁금함을 참을 수 없었죠.
좋았던 점~
저는 책의 내용 중에서도 특히나 2장의 ‘개인 블로그’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블로깅이 주는 행복이 블로거들을 존재하게 하는 이유라고 하셨습니다.
제 생각도 그러합니다. 행복한 블로깅을 원해요~
블로그를 통해 무엇인가를 얻는 것을 원한다기 보다는 ‘블로깅’ 행위 자체를 통한 행복을 느끼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기록하고, 누군가 읽어 주기를 바라는 거죠. 좀 더 많은 사람이 저의 글을 읽고, 댓글과 트랙백으로 소통을 하길 원합니다.
어떠한 형태든 간에, 자신의 글이 ‘사랑받고 싶다’ 는 것이 블로거들의 공통된 속성이 아닌가 합니다. 저 또한 사랑받는 블로거가 되기 위해 오늘도 블로깅을 합니다.
블로거가 지켜야 할 것들
블로그가 우리나라에서 선보인 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많은 성장을 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돋보이는 것은 ‘다양성의 증가’ 라고 생각합니다.
IT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던 초기와는 달리 정치, 경제, 스포츠, 취미생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블로그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팀 블로그의 증가나 여성의 참여가 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조금 걱정되는 것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펌블로그입니다. 개인적인 이득(수익)을 얻기 위해서 뉴스 기사나 다른 블로그의 글을 무단으로 퍼 나르는 펌블로그들이 미치는 악영향이 상당합니다. 펌블로그를 양산하는 포털 그리고 사용자의 책임 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싸우는 블로그가 이슈(?)가 되면서 동네 싸움터로 변질되기도 하는 최근의 모습은 정말 안구에 습기가 차오르게 하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최소한의 예절과 밑바탕만이라도 가지고 블로깅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태터 툴즈 사랑은 아직까지…
사람을 대하는 기준은 한가지, 블로거인가 블로거가 아닌가
– 아크몬드 –
블로그 관련 서적을 읽다 보면, 2004년 7월부터 꾸려 온 제 블로그(현재의 아크비스타)를 만들게 된 계기가 떠오릅니다. 전 어렸을 때부터 취미로 개인 홈페이지를 꾸미는 것을 좋아했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시작했었던 것 같네요.
블로그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던 고등학교 3학년 시절(2004년), 그 해 5월 HowPC의 ‘TatterTools 완벽 해부’ 기사를 읽고, 태터 툴즈를 접하고, 사용하는 동안에 이것이 블로그 툴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순서가 반대가 되었네요.^^ 그렇게 해서 ‘롱혼@블로그’로 이름 붙인 그 블로그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지요.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블로그 프로그램 및 관련 정보를 알려 주고 있습니다.
저의 블로그(Project TatterTools)에 대한 사랑은 쭈~욱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쉬웠던 점
제가 개인 블로거의 관점에서 이 책을 읽다 보니, 주요한 관심사 중에 하나가 ‘수익 창출’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블로그 수익 창출에 대한 내용이 별로 없었습니다. 반면 좋은 컨텐츠를 생산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은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물론 이 책의 179~195쪽에 다루어지긴 했지만 책의 전체 내용에 비해 빈약한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 나라 블로그의 수익 구조가 매우 좁고 경로가 한정되어 있다는 현실을 반영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좀 더 다양한, 실질적인 블로그 수익 모델이 생긴다면 좋겠습니다.(저의 바람입니다)
전반적인 책의 구성은 블로그를 처음 접하거나 블로그를 시작하고 있는 분들에게 알맞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중급 이상의(?) 사용자에게도 유용한 ‘저작권 문제’, ‘미디어’ 등 요즘 이슈가 되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읽을 만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좋은 책을 읽을 기회를 제공해 주신 위드블로그팀과 김중태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책의 뒤에는 블로그칵테일, 미디어유, 야후코리아, 소프트뱅크의 유명한 블로거들의 추천사가 나와 있네요. 한번씩 읽어 보셨을까요?
증오의 기술? 천만에, 생존의 기술.
나에게 살아갈 힘을 주는 심리학 도서들
‘증오의 기술’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심리학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심리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시절 컴퓨터에 관련한 서적을 찾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한 권의 심리학 책 때문이었습니다.
책에는 저가 느끼는 아픔의 매커니즘을 설명하고 있었고 그 이유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아픔의 이유를 아는 것은 곧 그 치유 방법을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적어도 ‘구원’에 가까운 메시지를 들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사춘기 시절에 가출을 하거나 자살 충동으로부터 조금은 편해질 수 있었다고 봅니다.
나에게 상처를 주는 존재. 떳떳이 증오할 수 있나요?
어릴적부터 ‘부모 있는 고아’로 살아 온 저의 심리적 외상과, 폭력에 시달리며 살아온 저에게 부모를 증오하는 마음은 그 자체로 스스로 상처를 입히게 하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부모를 증오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터부시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답지 못한 행동(폭력, 폭언)을 한 부모에게도 이 룰이 적용되고 있지요.
이 책에서는 가해자가 사랑하는 사람이나 부모였을 때 내가 당한 아픔을 ‘피해’로 인식하고, 그를 미워하더라도 죄책감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 줍니다.
사실 심리학 서적들을 접하기 전만 하더라도 저 자신의 진정한 욕망이라든지, 무엇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알 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흐른 지금은 적으나마 무엇이 나를 괴롭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 자신이 비인간적인 부모로 인해 고통을 받고 또 계속적인 아픔에 빠져든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적어도 다른 사람들은 같은 이유로 고통을 받지 않게 하고 싶다는 열망이 커져만 갔습니다.
삶을 지속하기 위해, 아픔을 빨리 알아차리세요
자신의 현재 심리상태나 죄악감, 아픔들을 ‘인지’하기 시작하면 심리학에서 말하는 치료에 조금은 가까워질 수 있다고 합니다. 무력감에 빠지거나 심하면 우울증에서 자살까지 이르게 되는 무서운 심리적 문제는 사실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비만’보다 훨씬 파괴력 있는 질병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다른 심리학 서적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사람들과의 상담 사례를 들려주면서 내용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포함되어 있는 사례들의 수가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지만, 제가 겪고 있는 심리적 문제가 부모와의 아픔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초~중반 이후까지 나오는 비슷한 사례들과 저의 심리 상태를 비추어 동기화 해 보니 조금은 자책감이나 잘못된 환상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봅니다.
생활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행하게 되는 일련의 행동들, 그리고 깊숙히 내제된 마음의 상처에서 오는 여러 문제(대인관계에서부터 병에 이르기까지)를 평생 깨닫지 못하고 자신만 책망하며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심리학적 치료가 사회적으로 터부시(정신병원…) 되는 현재 한국의 상황을 생각해 보면, 심리 치료는 우선 가볍게 접할 수 있는 ‘심리학 도서’에서 부터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으로 인해 심리적인 아픔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접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빈곤한 만찬 – 우리는 잘 먹고 있을까?
음식, 영양, 비만에 관한 과학적 진실 – 빈곤한 만찬
먼 옛날, 구석기 시대의 혹독한 겨울을 버티는 데 꼭 필요한 ‘지방 조직’이 현대에 와서는 골칫거리로 부상한 것은 왜일까? 풍부한 먹을 거리로 과다한 열량을 섭취기 쉬워졌기 때문이다. ‘칼로리 과다’의 시대에 와서도 사람들의 건강이 제대로 유지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오래도록 이어져 내려온 절제 또는 제한을 강조하던 식습관의 붕괴. 둘째, 영양학에서 볼 때 논란의 여지가 많은 새로운 식습관의 출현.
빈곤한 만찬 – 60페이지에서.
…그리고 그 해결 방법은 무엇일까에 대해, 재미있는 이야기 소개(로열젤리 이야기, 구석기시대 조상의 생활 등)와 함께 내용을 풀어 가고 있다.
우리가 평소에 즐겨 먹는 식품들이 자본주의 경제 체제 아래에서, 대량으로 생산되고 이전보다 좋지 못한 영양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가운데 – 그마저도 편협한(기울어진) 식습관 때문에 다양한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독특하게도 ‘생태학 균형’이 동시에 ‘영양의 균형’을 보장할 수 있다는 이론을 내세운다. 맞는 말이다. 기후와 토양, 사람에게 필요한 영양분의 균형은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전처럼 우리가 ‘키우고’, ‘길러서’ 채소와 고기를 얻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지금보다는 좀 더 나은 식생활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군것질 하지 않기, 부지런히 지방 태우기(움직이기), 식이요법도 가려서 하기, ‘좋은’ 식품 섭취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방법들이다.

유전자와 우리 건강, 우리를 둘러싼 생태계의 관계는 계속 유지된다. 아주 밀접한 이 관계에 대해 우리는 점점 더 많은 사실을 알게 되고 점점 더 많은 사실을 실제로 경험한다. 다행히 아직 조화는 깨지지 않았다. 그러니 온힘을 다해 조화를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빈곤한 만찬 – 329페이지에서.
생태계를 보호하면서도 맛있는 식품, 거기다가 영양까지 생각한 생산방식을 가진 시대가 어서 도래했으면 좋겠다. 자본주의와 더불어 농업도 엄청나게 발전해 왔다. 이렇게 이룩해 놓은 것들을 조금은 더 환경에 친화적이고, 인간의 섭생에 맞도록 고려한다면 해결은 생각보다 쉬울지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며 조금 기분이 상한 점이 있다면, 책 ‘자체’의 결함이 있다는 것이었다. 바로 64페이지 다음에 49페이지가 다시 나온다는 것이었다. 나는 읽는 도중에 깜짝 놀라서 ‘이게 뭐지’ 하는 기분으로, 책 전체 페이지를 다시금 살펴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1~64 페이지, 49~64페이지(쓸데 없는 페이지), 65페이지~ 끝 이렇게 잘못 인쇄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왠지 책이 무겁더라’는 농담을 하고 싶었다. 서평단에게 하자가 있는 책을 줬다는 사실에 조금 자존심이 떨어지기도 하고. 부디 이러한 하자가 판매품에는 없길 빈다.
스무살, 샌드위치 주식회사를 차리다

스무살, 샌드위치 주식회사를 차리다 – 가메카와 마사토 지음 / 김정환 옮김
위드블로그를 통해 이번에는 경영학 서적을 지원(?)받았다. IT와 심리학, 성공학에 관련된 내용은 많이 읽어 봤지만 전문적으로 경영학을 다룬 책은 거의 읽어 보지 못했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책의 이름에서 내가 ‘읽어 봐야 할 책’이라는 느낌을 받아서 냉큼 신청했던 것이, 내 품 안에 다가오게 되었다. 이 책은 정말 ‘갓 대학에 들어간’ 20대를 타겟으로 하는 내용이었다. 내가 20대라서 더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책의 구성을 보면 처음에 등장인물 소개(무려 3단 접이 페이지로 제공된다)부터, 배경 소개, 중간 중간 경영 이론 설명과 같은 도움 페이지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각각 개성을 갖고 있어서, 이들이 어떻게 경영학의 원리에 따라 작은 가게를 경영해 나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무턱대고 경영학에 대해 구구절절이 늘어놓는 책이 아니라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내용 전개도 매우 유연하다. 단점이 있다면, 너무 장면의 전환 등에 의존하려다 보니 이야기의 이음매가 어색한 부분이 몇 군데 있었다. 그리고 대학생들의 축제에 진행하는 샌드위치 가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상의 경영 철학이 잘 보이지 않았다고 할까?(한계가 느껴졌다)

중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잘 써진 책이라 문외한인 나도 이야기의 전개를 느끼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중학생~고등학생, 그리고 나와 같은 경영학에 무지한 ^^; 대학생에 까지… 경영의 개념이 거대 기업이나 정부 등에만 있다고 생각했던 분들에게, 이 책은 생활과 가까운 경영학을 배울 수 있게 도와줄 좋은 바탕이 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