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묘지

정신을 차릴 수 없다

지각능력이 돌아온 순간

찾아오는 강렬한 망상 때문이다

 

현실에서 멀어진 생각은

순간을 잊게 해 주지만,

허황된 것일 뿐이다

 

언제 쫓겨나도 이상하지 않은

위태로운 이 곳

 

홀로 평정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지도 모른다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정확히 판단할 수 없는 이 곳

 

살아있는 내가 발버둥치는

고립된 묘지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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