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16
메일도 없고, 연락이 없었다. 괜히 사무실에 왔나? 내 스케쥴을 내 마음대로 잡을 수가 없다. 계획적으로 살기는 무리인가…
오후 5시: B부장님 전화. 사무실에 있습니다. 사무실이에요? 서UA부장님 있거든. 어디요? 맨날 있던데… CKBI로 gogo…!!
http://archserver.tumblr.com/post/89164836180/2
2014-06-17
오전 10시: USB 3개를 사서 이미지를 구워라는 지령. 내가 이미지를 만들면 이사님이 주문 넣을 예정이었는데 결국 이번에도 말만 앞섰음. 휴… 내가 한숨이 다 나온다. 매번 고객사에 뭐 해준다고 말을 해놓고 실상은 이런저런 이유로 엄청 늦으니 내가 가서 무마(할 수도 없는데 여튼 노력을 함)하는 형태. 답답함. 10시에 강남역에서 바로 연결되는 딜라이트샵 오픈을 기다렸다 바로 입장, 제품을 구매했다.
오전 10시 45분: CCZ 3층에 도착. 오전부터 새벽까지 죽어라 일함. 오전에는 CCZ에서 Windows Update를 포함한 윈도우 설치 이미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고, 점심을 대리님과 같이 먹었다. 작업은 오후에 마무리되었는데, 쉴틈 없이 헐레벌떡 소망에 가서 저녁을 주변 김치찌개집에서 먹고 지난 주 마무리 못했던 재부팅 작업을 새벽까지 마무리했다. 부장님이 차로 신림까지 데려다주셨다. 이사님이 메일로 오전까지만 해도 오기로 했지만 못간다는 말밖에 없었다.
2014-06-18
허기진 마음에 12시에 2만 5천원짜리 족발을 사서 허겁지겁 먹으며 월드컵 경기를 보고, 3시~4시쯤 누워서 7시에 하는 한국vs러시아전을 보러 일어났다.
몽롱한 정신을 차리고 PC앞에 앉으니 Lync, Outlook Web App자료 만들어달라는 이사님 메일이 딱 와있었다. 한달 전만 해도 새벽작업 뒷날은 off라고 했는데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어서 서운하다. 여튼 CCZ 대리님을 위해 열심히 가상 머신을 만들어 스크린샷을 찍고 아침부터 점심까지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작업. 그리고 눈을 붙였는데 또 메일이 와 있었다. 왜 문서를 안주냐고 하셔서 부리나케 오전에 촬영한 스크린샷을 모아 문서로 만들어 전송했다.
처음에는 보고를 또박또박 하니 너무 복잡하다고 필요한 것만 해라고 했는데 매번 온다고 해놓고 안오고 그래서 보고하는 것도 별 의미가 없어졌다. 그래도 메일로 좀 알려달라고 그러는 걸 보니 하나씩 알려드리긴 하는데… 오늘도 문서 만들 때 너무 답답해서 구성이나 설정, 테스트 계정 등을 물어봤다. 내가 없을 때, 혼자서 다 설정하고 커스터마이징 해놓고 나중에 당연히 아는 거 아니냐고 말할 때는 기가 찬다. 메일에서 ‘융통성이 있니…없니… 그정돈 당연한거 아냐?’ 라고 말하니 참 내가 어이가 없다. 앞으로는 더더욱 하나하나 꼬치꼬치 캐묻고 시작해야겠다. 모르는 게 당연하고, 서툴 수 밖에 없는데 유연하게 대응하는 척 고객 앞에서 있어야 하니 힘들다. 월급은 옛날보다 훨씬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