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표준]장애인에 대한 ‘2중 차별’, 원인은 게으름과 무지.

한글 Mozilla 프로젝트 웹사이트에는 Firefox 웹브라우저의 새로운 버전이 나올 때만 가끔 들러서 제품 소개 등을 보곤 하지만 한글 Mozilla 포럼(커뮤니티)에는 거의 접근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한 시각 장애인께서 작성하신 ‘웹 표준화에 대해 몇자 적고갑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읽게 되었는데(어느 분의 블로그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 그동안 웹표준 Joonsu에 대해 그다지 탐탁치 않게 생각하던 저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아래의 글은 그 글을 부분적으로 가져온 겁니다. 읽어 보시죠.

뉴스 등에서 보면 뭐 접근성을 어쩌구 하는것 같긴 한데.. 전 아직 모르겠더군요.. 예전이랑 별로 변한게 없는것 같아서요. 이런 생각도 했었습니다. 차라리 인터넷 같은거 때려치고 텔넷이나 쓰자고. 그게 제일 편하다고…
그래도, 인터넷에는 많은 정보란게 있고 여러 사람 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기에 인터넷 사용을 포기하지는 못하겠더라고요.. 정말 요즘에는 인터넷 쓰는것 포기하고 싶은게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요센 홈피 언어도 신 언어가 나오다보니 각종 이상한 기법(그런 기법들이 짜증나서 이렇게 표현했음)를 사용해서 홈피를 작성하더라고요. 움직이는 텍스트라든지 특적 부분을 만났을 경우 특정 기능 실행(아이디를 입력하는 편집박스에서 아이디 입력하고 무심결에 화살표 몇번 내리다가 보면 중복검사 하라고 끝도없이 뜨는 것 등등 샐 수 없이 많음)를 모두다 외울 수는 없는 것이고, 항상 이런것이 나온다는 보장도 없기에.. 정말 인터넷도 긴장하고서 써야 하죠. 안그러면 잘 쓰지도 못하는 마우스 열심히 찍어가며 페이지를 불러와야 하니깐.. 오히려 그게 벙거롭기에…
그래서 많은 사이트를 방문하지는 못합니다. 솔직히 새로운 사이트를 가기도 싫고요. 기술이란게 발전하고, 세상이란게 발전한다드만, 오히려 그런 것들이 특정 사람들에게만 도움이 되고 쓰여지기도 하고, 특정 사람들에게는 골치덩어리이며 아주 머리에 불이 오르게 하는 것이 되어버리고…

장애인도 사람이라는 말이 번뜩 떠오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 글에 달린 댓글들을 읽어 보니 하나같이 옳은 이야기더군요. 그 중에 보랍이 님이 작성한

비표준이 게으름이며 오만이며 권리에 대한 묵살

이라는 댓글이 제 마음을 콕콕 찔렀습니다.

돌이켜보면.. 지금도 그렇지만 웹페이지 제작과 구축에 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6학년(1998년) 때부터 잡다한 책을 읽어 왔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번역서가 품질도 뛰어나고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어서 외국, 특히 미국의 웹마스터(프로그래머와 디자이너들)들의 책이 좋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또한 책들의 끝 부분에는 ‘웹 접근성’관련 부록들이 있는데, 관련 법률들이 명시되어 있기도 합니다. 특히나 장애인들과 관련된 조항들 말이죠. 전 새로운 기술과 멋진 디자인에 현혹되어 그러한 것들에 대해 배려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반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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