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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
나만의 비밀
요즘 내가 느끼는 감정들은 검은 색 낱말들과 회색 낱말들로 가득 차 있다.
게다가 밝지도 않지만 검지도 않은, 중간에 있는 감정들이 점점 검게 변하는 것이다.
그동안 잊고 있던(아니 잊은 척 하고 있던) 아픔들을 여러 경로를 통해 다시금 떠올리게 되면서, 나는 어쩔 수 없이 나락으로 빠져든다.
스스로 지하로 내려가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본다.
‘딱’ 원하는 만큼만 느끼려고 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은 아닌가 하고 의심해봤다.
부모의 사랑을 생각하면 내가 나쁜 자식이고,
아픔을 생각해 보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과거.
어떤 영화로도 재현할 수 없는 그 눈물방울들까지.
머리는- 과거에 사로잡혀 현실을 망각하는 나는 과연 잘하고 있는걸까- 하는 책망
가슴은- 훌훌 털어 버릴 수 있는 사실이라면 벌써 떼어냈겠지- 하는 툴툴거림
이 몸과 마음을 더럽혀 버린 지나간 이야기.
‘너’ 니까 말해주고 싶어.
내가 가진 모든 이야기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