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종태와의 만남. 군에서 이어진 인연은 각별하다.

2010-04-02 오후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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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와 시간

군대에 들어온 지도 650일 이상 지났다. 그러고 보니 2006년 4월 입대한 일도 가물가물해 졌다. 그만큼 처음의 결의도 희미해졌다. 처음엔 아마 1년만 고생하자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지금은 2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많이 살만 해져서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 답답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제대하고 나면 뭘 하게 될까? 4달 후에 일어날 일들이 두렵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한다.

ps. 650일 이란 시간 동안 내가 겪었던 일들과 감정들과 시간들이 일기 속에 모두 담겨 있다. 일기 쓰는 버릇을 들인 것이 참 좋은 것 같다. 최근 들어서는 일기에도 내 마음을 다 담지 못할 만큼 게을러져서 큰일이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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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직도 제대가 보이지 않는(?) 박병장입니다. 14일 부터 휴가 나왔어요~★

여전히 밖에 나가니 기분이 좋습니다. 아니, 나가는 상상만 해도 좋죠. ‘병장인데 아직도 그러냐?’ 라는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군생활 해 보신 분들이라면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아직 제 주위의 친구들은 갓 일병으로 진급한 녀석들이 많아서, 상대적인 만족감으로 하루 하루 살고 있답니다.

저번주엔 머리를 깎고, 정복을 세탁소에 맡기고, 단화를 깨끗하게 하면서 내내 즐거운 기분으로 지냈습니다. 그리곤 나가서 뭘 할 건지 하루 단위로 계획을 촘촘이 짜면서 실없이 큭큭대는 거죠. 이번에도 예상하건데 계획의 50%만 하더라도 참 잘 한겁니다. 일단 휴가를 나오면 어찌나 시간이 빨리 가던지 잠깐 정신을 놓으면 누워서 자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더군요;;

ps. 작년 2월 말에 길게 휴가를 나왔었는데 그때는 3일째 되던 날에 다쳐서 참 곤란했었습니다. 5일 정도 누워서 죽만 먹고,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악몽같은 시간들이었죠. 최악이었습니다.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은 둘째로 치더라도, 금과 같은 휴가를 이렇게 흘러 보낸다고 생각하니 나오지 않은 것 만 못하더군요. 흐흐흐;;

다른 사람들은 휴가라고 하면 나가서 신나게 놀 궁리를 하는데 저는 주말이든 저녁이든 시간날 때 마다 그저 포스팅 거리를 만드느라(저에게 휴가 준비란 그런 것이죠) 바쁩니다^^; 아쉬운 점이라고 하면 군입대 전에는 하루 1 포스팅을 목표로 쉼없이 글을 써 왔었는데 군입대 후에는 포스팅 간격이 커지고 빈도가 뜸해짐에 따라 ‘감’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쓰고 보는 거죠!하하…

그간의 기억을 뒤로 하고, 저는 지금의 순간을 즐기렵니다. 준비해 온 글들도 포스팅을 하고, 못 읽었던 좋은 글들을 찾아 읽고, 친구들을 만나는 등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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