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21 집에서 문서 작업, 서피스 프로 중고 판매, 박원순 시장 간담회 참석

오전: 새벽 작업을 예상하고 이사님의 작업 지시가 있길 기다렸다.(이것 자체가 수동적인 걸지도 모른다… 앞으로는 미리 연락드려야겠다.) 정확히 말하면 새벽에 일이 있을 테니 조금 기다려봐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무턱대고 임시 사무실에 갔다가는 찜통에 쪄죽을 수도 있다. 오늘은 박원순 서울 시장 후보 간담회가 있는 날이기도 하다.

http://www.microsoft.com/en-us/news/press/2014/may14/05-20webcast.aspx

간밤에 서피스 프로 3 발표를 보고 자서 그런지 현재 보유중인 1을 팔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점심: 점심을 간단히 해결(짝퉁뮤즐리)하고 부탁받은 일을 하기 시작했다. 오랫만에 워드나 파워포인트 문서(한없이 문서에 가깝다)를 만졌는데, 제법 시간이 걸렸다.

오후: 1시 반부터 3시 반까지 꼬박 문서 작업을 하느라 시간을 보냈다. 오늘 작업은 이사님 혼자서 하신다고 해서 ‘오예’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불안감이 들었다. 4시쯤 이사님께 전화와서 한숨을 지으며 PHP 5.5버전을 왜 설치해놨냐고 물으셨다. 웹매트릭스를 처음부터 다시 설치해야 하느냐고 물으니 아니라고 하셨다.

조SS이사님 전화가 오후 4~5시쯤 왔다. KTDS 교재로 쓸 ALM(TFS) 문서 보내드린다고 전화했던 걸 보고 연락주신 듯 하다. 내일 점심을 같이 하시자며 업무 프로세스를 정리한 보고서를 작성해놔라고 하셨다. 업무계획서 같은 느낌인듯 하다. 업무 전후 상황과 어떤 작업을 어떻게 했는지 기록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생각해 공감했다. 결국 반복되는 일이라면 추후에 다른 엔지니어가 보더라도…

오후 5시: 문서 정리 후에는 어제 저녁에 중고나라에 접속해서 서피스 거래 가격대를 검색했다. 50만원? 약간 욕심을 부려서 55만원에 팔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글을 올렸다.

http://cafe.naver.com/joonggonara/212442665

결과는 대박. 치열한 경쟁 끝에 가장 친근하게 문자를 보낸 분이 낙찰됐다. 전화가 갑자기 와서 내일 오전에 가능한지 물어본 분이 예약되었는데 생각해보니 조SS이사님과 점심을 먹어야 되니 못볼 것 같았다. 그래서 좀더 적극적으로 구매 의사를 내비친 분께 서피스 프로가 돌아갔다.

오후 6시 30분: 삼성역 4번출구에서 구매자분을 만나 직거래를 했다. 사무실 입구까지 갔는데 열쇠가 없음을 깨닫고 다음 번에 전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게임 업계에서 일하신다는(MMORPG 만드신다고 함) 분께 기기 설명부터 무엇무엇을 연동하면 좋은지 알려드리고 함께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셨다. 곧 박원순시장 후보를 보러 가기 때문에 들떠 있었다. 기기를 잘 전달해드리고 와콤펜을 추후에 갖다드리기로 하고 얼른 선릉역으로 갔다. 지하철을 타고 나서야 알았지만 선릉과 삼성의 중간 위치에 있어서(무려 러닝웨이코리아 뒤쪽;;)

어쨌든 박후보자님은 엄청나게 바빠보였다. 좀 적극적으로 움직여서 악수를 할 수 있었다. 한시간 남짓 사전에 선정된 블로거들의 질문에 대답을 하고, 금방 끝났는데.. 나는 멍청하게도(?) 서피스를 팔고 생긴 현금이 잔뜩 있었음에도 만원 한장이 없는 줄 알고 뒤풀이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해버렸다. 아휴… 자리에 앉고 보니 가슴팍에(서피스 판매 가방 외에는 가방을 안들고 갔었다.) 두둑한 돈뭉치가 있어서… 헛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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